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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뇨……. 언니가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감사히 받을 수 있어요.”
기왕 망신을 주기로 한 것 확실히 해야 했다. 두 번 다시 기어오르지 못하게. 마제린도 말씀하셨다. ‘인정을 배풀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검을 휘두를 때는 두 번 다시 재기가 불가능 하도록.’
‘나는 마제린의 교리에 충실한 딸이야. 그러니 날 원망말어. 나에게 도전한 네 잘못이니까.’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하는 예진이 귀여워 보인 유이리는 예진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동생 얼굴에 난 상처. 어떤 추억이 담겨 있다거나,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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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해야 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것이야?”
유이리의 느닷없는 말에 조예진은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쓰다듬으며 뒤로 물러섰다.
“아……. 아뇨.”
유이리는 예진의 옆에 있는 새신랑을 향해 물었다.
“비록 지금의 예진 동생도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저 얼굴에 상처가 그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네요. 상처 없는 얼굴을 보고 싶으신가요?”
“......... 제가 조매와 결혼을 하고자 한 것은 조매의 비단결 같은 마음씨와 넓은 이해심 때문이었습니다. 외모나 그밖에 것을 보고 한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조매가 기뻐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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