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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였으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난립하였다.
기도를 마친 유이리의 손이 진한 파란색으로 빛났다. 유이리는 빛나는 손을 조예진의 얼굴로 가져갔다. 조예진은 덜컥 겁이 났으나 유이리를 믿으며 눈을 감고 꾹 참았다. 유이리는 미소를 지으며 바들바들 떠는 조예진의 상처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가볍게 상처를 쓰다듬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갈라진 틈은 하나가 되었고, 그 위는 새살이 돋아 흔적을 없앴다. 그저 하얀 실선이 그 자리에 상처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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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뿐이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어느새 상처를 입은 거친 얼굴의 여인은 사라지고 가녀리게 떨고 있는 아름다운 얼굴의 새신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 끝났어. 눈을 떠도 좋아 동생.”
유이리는 힘겹게 눈을 뜨는 조예진에게 은경(銀鏡)을 건넸다. 은경을 받아든 조예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상처에 떨리는 손을 가져갔다.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계곡은 사라지고, 하얀 새살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새살이 자리한 곳이 어색한 티를 내었으나, 곧 주변과 융화를 이룰것이다. 조예진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유이리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언니.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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